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Global Sae-A Art Space)는 오는 2026년 9월 15일부터 2027년 1월 9일까지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초부터 동시대까지 국제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14명 작가의 대작 20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미술이 다양한 ‘시대적 초상’을 어떻게 담아왔는지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꿈의 산책’, ‘난해한 추상’, ‘형상의 부활’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전(前)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직 박미화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첫 번째 파트 ‘꿈의 산책’에서는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폴 델보(Paul Delvaux, 1897–1994)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현실에서 보다 근원적인 세계로 눈을 돌린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한 초현실주의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두 번째 파트 ‘난해한 추상’에서는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1904–1997),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1929–), 린 드렉슬러(Lynne Drexler, 1928–1999), 마리나 페레즈 시마오(Marina Perez Simão, 1980–), 피터 핼리(Peter Halley, 1953–)의 작품을 소개한다. 색채와 선, 면, 반복되는 패턴과 기하학적 구조 등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모더니즘 추상의 유산과 그 현대적 변주를 보여준다.
마지막 파트 ‘형상의 부활’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2026), 살보(Salvo, 1947–2015),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1980–), 힐러리 페시스(Hilary Pecis, 1979–), 조나단 가드너(Jonathan Gardner, 1982–), 아드리안 게니(Adrian Ghenie, 1977–), 조지 콘도(George Condo, 1957–), 그리고 앞서 소개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다룬다. 이들은 과거의 사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편집하고 구체적인 형상을 화면에 되살리며, 개인의 작은 서사를 통해 각기 다른 시대의 초상을 보여준다.
본 전시는 초현실주의에서 추상, 포스트모더니즘과 동시대 회화로 이어지는 현대미술을 한 공간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의 시각적 특징뿐 아니라 작품이 탄생한 시대와 작가가 놓였던 사회적·개인적 환경을 함께 살펴보며, 작품이 지닌 의미와 그 시대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